G is for Gardening



영국에 와서 참 좋은 것은 정원을 바라보고 있다면 
시즌을 몸소 느낄 수가 있고 
때로는 예상치 못한 게스트가 찾아온다.
옆집의 고양이가 찾아온다던지


다양한 종류의 새가 찾아오거나
때로는..
 
여우가 내 정원에 들어오곤 한다
아니 여우라니, 
서울에 살면서 여우를 볼 수있는 기회가 과연 몇 %일까? 
붉은 색 여우 
여우를 보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행운을 얻은 듯한 기분까지 들곤한다.
영국에서는 일주에 한번 쓰레기통, 분리수거 통, 가드닝 통을 집앞에 내놓으면 그 다음날 아침 수거해 가는데
지역마다 다르겠지만, 여기서는 매주 수요일 아침에 빈을 수거해 가니 
화요일 오후에 집앞에 꺼내놓는다. 그 다음날 아침 몇시에 수거할지 확실치 않으니깐
 
우리나라처럼 서울로 치면 각 구마다 쓰레기 봉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,
시티 내에서 규정한 봉투가 있고, 그 봉투는 음식물이나 플라스틱을 담는 용이고
일반 쓰레기와 가드닝을 하고 남은 자재를 담는 큰 플라스틱 쓰레기 통이 색깔이 달리 주어지는데
거기에 다 넣으면 환경미화원이 통을 비워준다.
격주로 한 주는 일반쓰레기를 수거하고 그 다음주는 가드닝 쓰레기통을 비운다
쓰레기가 없으면 안내놓으면 그만.
 
쓰레기통을 내놓는 저녁이면 들판에 숨어있던 여우가 나와 음식을 먹곤하기에 밤에 가~~~~끔 볼 수가 있다.
근데 정원에 찾아온다면.. 
허허 그냥 놀이공원에 간 아이처럼 신나서 소리를 치곤하는데
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내 움직임을 포착하고는 금세 사라지니 
굉장히 낮은 자세로 천천히 움직여야한다.
 
 

내가 만드는 반려동물 인형, artdoll

가드닝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은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것도 있지만


신나는 순간 (?) 노동의 시간(?) 은 Kitchen Garden 가지는 것이 아닐까? 
Vegetable garden 이라고도 불리우는데, 다양한 식자재를 심고 수확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garden을 표현한다
 

집에는 Chard (근대) 와 시금치, 프랜치빈, 스트로베리, 구스베리, 부추(Chives) 등  로즈마리, 타임등의 허브가 심어져있다.
 
햇빛이 좋은 날이면 가든을 한참 바라보고 있곤 하는데
다양한 꽃들이 참 예쁘고 아름다움에 나도모르게 감사함이  생기곤 한다.
또한 이제는 다 따야하는 야채들을 자르면서
순간 보라색으로 피어오른 부추꽃을 처음보며
부추꽃이 이리 예뻤었나 하며 감탄을 하곤 한다.
 

 
영국인에게 가든은 힐링의 공간이고
다양한 동물과 소통의 공간이고
만족의 공간이며
자연과 교감되는 공간이다
그리고 나도 그 자연에 감사함과 아름다음을 다시금 느끼되 되는 공간이다
 
The A-Z is of being British 
G is for Gardening 
 
the end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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